E형간염 소시지 논란, 유럽산 제품 국내 유통·판매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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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캡쳐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햄과 소시지 등 비가열 식육 가공품 유통과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 현지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해 간 손상이나 간부전 등을 일으키는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논란이 일자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유럽에서 문제가 된 제품은 숙성시켜 만든 '생(生)햄(비가열)'으로, 일반적으로 많이 판매되는 열을 가해 제조된 햄 제품은 아니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햄이 E형 간염 바이러스 원인으로 지목됐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주로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물과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미열과 복통, 황갈색 소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특히 임산부의 경우 사망률이 20%이른다.
 
식약처는 앞으로 유럽에서 수입되는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해 E형 간염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에서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검사할 계획이다.
 
한편, 식약처 관계자는 "해외에서 햄과 소시지 등에서 E형 간염바이러스 발견이 급증했다는 정보에 따라 취한 조치"라며 "70도 이상에서 1~2분 이상 익혀먹으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