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상업용 세탁·건조기 시장 타진

대유위니아가 상업용 세탁·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빨래방 사업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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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 상업용 세탁기(모델명 HCL040)가 최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는 올해 내로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를 처음으로 출시한다. 상업용 세탁기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건물, 학교나 세탁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의미한다.

대유위니아 세탁기(모델명 HCL040)와 건조기 3종(모델명 HKT45, HK075, HK050)이 최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잇따라 통과했다.

미국 제조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모두 상업용 제품으로, 20~30kg의 대용량으로 선보인다

대유위니아는 특허청에 '위니아 24 클린숍' 상표도 등록했다. 상표가 적용되는 지정 상품은 세탁시설제공업, 세탁기계임대업, 동전작동식세탁기대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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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가 등록한 '위니아24 클린숍' 상표/사진=특허청 홈페이지

지정상품군에 빨래방경영업, 빨래방프랜차이즈업도 포함한 것을 감안하면, 위니아 24 클린숍이란 이름으로 세탁전문점 사업에 손을 댈 여지도 있다.

앞서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도 2011년 미국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로 구성된 'LG 론드리 라운지'를 개설했다.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 결과, 현재 사업장이 100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해외를 공략한 LG전자와 달리, 대유위니아가 국내에서 세탁전문점을 시작하면 기존 강자 '크린토피아'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올해 내로 상업용 건조기와 세탁기를 출시하기 위해 전파인증을 신청한 것은 맞다”면서 “다만 '위니아 24 클린숍'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상업용 세탁기 시장은 가정용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 또, 제품을 기반으로 세탁전문점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 수요가 많은 편이며, 국내에서도 세탁전문점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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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세탁전문점 'LG 론드리 라운지' 이미지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업 규모를 전년 대비 2배로 키운다는 계획을 내걸었다. 가정용 세탁기에서 발휘한 역량을 B2B 사업을 강화하는 데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가 이전부터 빨래방 사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로운 상업용 세탁기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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