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송수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해 도로가 침수되고 주택가 수돗물 공급이 끊긴 가운데, 울산시가 사고 발생 4시간 후에야 단수 안내 문자를 보내 논란을 일으켰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40분께 남구 두왕사거리의 ‘회야정수장 수계관 연계관로 사업’ 현장에서 지름 1200㎜짜리 관로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송수관로 파열로 두왕사거리에서 청량 방면으로 향하는 편도 4차선 도로가 물에 완전히 잠겨 도로 통행이 통제됐으며 회야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단수 지역은 회야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남구 삼산동·달동·야음동·신정동, 동구 전하동, 북구 염포동, 울주군 온산읍 등이다.
회야정수장이 아닌 다른 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지역인 중구와 북구, 남구, 울주군 일부 지역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었으며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공장과 기업체도 피해가 없었다.
울산시는 이날 사고 4시간 뒤인 오후 8시40분께 단수 예정과 식수를 확보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하지만 시와 지자체엔 왜 단수를 진작 알리지 않았냐는 주민들의 항의 및 문의전화가 빗발쳤으며 마트와 편의점엔 생수가 품귀현상을 빚었다.
시는 밤사이 복구작업으로 다음날인 16일 오전 3시께 보수를 마무리한 뒤 오전 4시30분 배수지에 물을 보내는 작업을 재개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출근 준비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늦어도 오전 7시까지는 급수를 완전히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