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경축식] 기념공연 ‘그 날이 오면’..."그 날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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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 공연에서는 뮤지컬 ‘그날이 오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그날이 오면’ 1장은 파락호 김용환 애국지사의 반전이야기를 담아냈다. 눈물을 흘리며 애절하게 부르는 ‘살다보면’은 남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김용환은 “멍으로 가득한 할아버지의 시신을 염하며 그때 알았네. 살아야 애국도 하고 독립도 하는 것을. 하지만 난 광복의 그 날을 보고싶네. 독립의 그날 다 얘기할 거네. 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할 생각이네”라며 ‘희망가’를 열창했다.
 

아버지 김용환 선생의 진심을 알게 된 딸의 애절함을 담아냈다. 파락호라 손가락질을 받았던 선생은 1995년 공적이 인정돼 건국 훈장을 받게 된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딸은 “아버지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용환 선생은 “너에게 말 못하고 독립을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해달라. 너는 웃을 때 제일 예쁘다. 우리가 지켜낸 대한민국에서 환하게 웃으며 살아다오”라며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소방관, 경찰관, 군인의 "노력한 만큼 잘 사는 나라. 우리의 그날은 국민이 범죄 없이 사는 나라. 우리의 그날은 국민이 안전한 나라 맘편히 사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라는 말과 함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그 날이 오면'을 열창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