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로 후폭풍을 맞은 유럽 이어 국내에서도 '살충제 계란'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의 달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경기 광주시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이들 농가에서 생산돼 유통된 달걀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상황에 따라 전량 회수하거나 폐기할 예정이다.
피프로닐은 이번 유럽 살충제 달걀 파문에 등장하는 성분으로,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 등을 잡는 데 쓰이는데 과도하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한편, 농식품부는 14일 밤 12시부터 모든 농장의 달걀을 출하 중지하고, 3,000마리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는 농장의 달걀만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