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지각 결산발표…상장폐지 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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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10일 감사법인으로부터 '한정 적정' 의견을 받은 2018회계연도 유가증권보고서를 간토재무국에 제출하고 미뤘던 결산을 발표했다.

도시바는 법정기한보다 1개월 늦게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당장 주식 상장폐지 우려는 사라졌다. 2016회계연도말 시점 채무초과액은 5529억엔으로 확정했다.

유가증권보고서에 부수되는 내부통제보고서는 '부적정'이었다.

도시바와 회계감사 담당 PwC아라타감사법인은 그간 미국 원자력사업 손실 인식 시기에 견해가 달라 조정을 계속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결산내용이 옳지 않다는 '부적정'의견이었다면, 도쿄증권거래소는 '시장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관점부터 상장 심사를 즉시 해야 했다.

도시바는 2015년 회계조작으로 내부관리가 부적절하다는 '특설주의시장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 심사 중인 상장폐지 판단에 영향을 줘 상장폐지 가능성이 생긴다.

이날 한정 적정 결과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는 특별주의시장종목에서 제외할지 판단을 올 가을 무렵 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이날 감사의견을 받아 3월 끝난 전년도말 재무수치를 확정했다.

자기자본은 2016회계연도 결산을 독자적으로 발표한 6월 시점과 거의 같은 5529억엔의 마이너스였다. 연결매출은 전년보다 6% 줄어든 4조8707억엔, 최종손익은 9656억엔 적자다.

2017년 4∼6월 결산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비 8% 늘어난 1조1436억엔, 영업이익은 거의 6배인 966억엔, 순이익은 37% 줄어든 503억엔이었다. 플래시메모리 사업이 선전한 영향이다.

향후 초점은 반도체사업을 기한 내에 매각, 내년 3월 말까지 채무초과를 해소할 수 있을 지다. 2년 연속 채무초과를 해소하지 못하면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된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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