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도전한 한류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 2가 미국·캐나다 시장에서 4000개 넘는 스크린을 확보했다. 영화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한다.
제작사 레드로버 관계자는 9일 “한국 영화 사상 최다인 4300개 개봉관을 잡았다”면서 “시사회 이후 높은 테스트 점수, 여름 블록버스터 기대작과 경쟁작 부진 등으로 예상보다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넛잡 1이 기록한 개봉관 수 3427개를 훌쩍 넘었다. 보통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는 3000개 후반에서 4000개 정도 개봉관을 확보한다. 미국 내 영화관 스크린 수 합계는 약 4만 개다. 앞서 디즈니·픽사의 '주토피아'가 3959개, '카3'가 4256개, '모아나'가 3875개를 각각 확보했다.
폭스·드림웍스 '트롤'은 4066개, '쿵푸판다'는 3987개, 소니 '이모지 무비'는 4756개였다.
'넛잡 1'은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로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대 할리우드 와이드 배급 기록을 남겼다. '넛잡 2'는 세계 170개국 선판매로 850만 달러(96억 원) MG(미니멈 개런티) 계약을 따냈다. 곧 1000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영국, 러시아, 멕시코 등 유럽과 남미, 중동 등지에서 8월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0월 3일 개봉한다. '넛잡 2'에는 글로벌 스타 청룽이 스트리트 마우스 갱 리더이자 마스터인 '미스터 펭(Mr.Feng)' 역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