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모바일 고물상' 주마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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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트럭(사진=큐딜리온 제공)

네이버 1위 카페 중고나라가 '모바일 고물상' 주마 앱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노린다.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대표 이승우)은 이달 중 주마 앱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앱은 오프라인 고물상을 스마트폰 안으로 옮겨놓은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다. 헌옷과 헌책, 비철, 고철, 폐가전을 앱에서 팔 수 있다. 못 입는 옷 무게를 앱에 기록하면 일반 고물상 시세에 맞춰 돈으로 돌려준다.

수거는 컨설턴트라고 불리는 주마 앱 직원이 집까지 찾아와 가져간다. 안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깨진 액정도 돈을 받고 넘길 수 있다. 이사 견적도 내준다. 이사 형태(포장·일반이사·반포장)와 주거 유형만 입력하면 맞춤형으로 이삿짐센터와 연결한다.

이사짐을 정리하면서 발생하는 버릴 물건은 주마 앱으로 처리하면 된다. 큐딜리온은 이렇게 모은 각종 물품을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회사 창고(주마 캠프)로 보낸다. 200평 크기다. 그런 다음 재활용 업체에 내다판다.

주마 앱은 올해 4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 달에 2000여건씩 거래가 일어난다. 의류와 책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당초 예상치를 훌쩍 넘는 규모다. 큐딜리온은 주마 컨설턴트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현재 6명이 활동 중이다.

주마 앱은 웹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동한다. 큐딜리온이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하는 신사업이다. 사용 가능한 제품은 중고나라에서, 수명을 다한 물건은 주마 앱을 통해 팔라는 포석이 깔려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재활용 시장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중고나라는 회원 1570만명을 보유한 네이버 1위 카페다. 2위와 1000만명 넘게 차이 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루 방문자 수는 550만명, 중고 거래 신규 등록 횟수는 27만건에 이른다.

유승훈 큐딜리온 실장은 “주마 앱은 집안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낡은 옷, 헌책, 폐가전, 고철, 비철을 싹 쓸어간 뒤 돈까지 준다”며 “중고나라와 더불어 주마 서비스를 고도화, 자원 선순환 사업을 계속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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