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가상화폐 본질과 4차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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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이 있다. 이러한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 해킹이 불가능하다. 2017년 초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해커가 비트코인을 요구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등장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고, 가상화폐를 빙자한 다단계 사기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가상화폐 사용처는 전무하다.

설상가상으로 앞으로는 가상화폐 거래 세금까지 검토한다고 하니 가상화폐의 본질을 벗어난 일만 일어나고 있다. 결국 일부는 투기, 일부는 규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목전에 두고 규제와 투기로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것보다 가상화폐 본질인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면 어떨까. 아마도 새로운 비즈니스 사업이 생겨날 것이며, 이로 인한 부가 가치가 창출될 것이다. 부가 가치가 창출된다는 것은 돈과 사람, 새로운 기술이 탄생한다는 의미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비트코인으로 송금하는 방법을 보면 은행 계좌번호에 해당되는 상대방 QR 바코드를 스캔한 후 송금액을 입력하고 송금을 누르면 가상화폐가 보내지는 구조다. 너무나 간단하고, 정확하며, 어떤 은행인지 계좌번호가 맞는지 물어 볼 필요도 없는 송금 방법이다.

이러한 송금 방식이 불러올 수 있는 비즈니스를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TV에서 소아암 치료비 성금을 모금하기 위해 국토를 종단하며 기부금 모금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금 운동을 보며 소액이라도 돕고 싶은 사람은 전화번호를 알아야 하거나 계좌번호를 물어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모금을 위해 달리는 사람이 가슴 등 부위에다 가상화폐 계좌에 해당되는 QR 바코드를 인쇄해서 달리고, 이러한 모습이 신문이나 인터넷에 올라온다면 어떻게 될까. 성금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QR 바코드를 스캔해서 송금액을 입력하면 너무나 쉽게 금액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송금을 하고 싶어도 계좌나 연락처를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쉬운 송금 기회를 주게 돼 지금보다 단시간에 더 많은 금액이 모일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가상화폐 규제와 폐해만 걱정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엔 4차 산업혁명과 가상화폐를 생각해 보자.

4차 산업혁명에선 모든 사물이 통신을 한다. 세탁기에 가상화폐 일정액을 적립한 후 송금을 설정해 놓으면 세제가 떨어졌을 때 세탁기가 스스로가 온라인 쇼핑몰로 세제를 주문하고 가상화폐로 결제할 것이다.

또 냉장고에 계란이 떨어졌을 때나 욕실에 샴푸가 떨어졌을 때도 모두 온라인 주문 및 가상화폐 결제를 자동으로 할 수 있게끔 한다면 가사가 줄어서 삶의 여유가 생기고 생활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기존 화폐인 현금·신용카드로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삶이 4차 산업혁명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이때 가상화폐의 본질을 보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기술은 기존 기술과 경쟁하면서 기술 발전을 이뤄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다. 또 정해 놓은 것 이외의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네거티브 정책을 전개한다면 가상화폐를 활용한 창조 산업이 많이 탄생할 것이며,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러한 삶을 즐기기만 하면 될 것이다.

남의조 투테크 대표이사 sanma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