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14일 전국금융공작회의를 개최해 해외투자 위험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년 주기로 중국 전국 단위의 금융공작회의가 열려왔으나, 작년 여름 개최하려던 제5차 회의가 금융감독기구 개편 등에 대한 이견으로 1년가량 지연됐다고 SCMP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이번 회의에서 국경간 거래를 포함한 금융 위험을 피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선 대형 해외거래 관련 자금세탁과 정부지원 사업의 수익 환수 부족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외환보유고를 제외한 중국의 해외 자산은 2004년 3100억 달러에서 작년 말 3조3700억 달러로 10배 이상 급증해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배인 30%로 증가했다.
중국 외환당국은 최근 부동산과 호텔, 축구클럽에 대한 투자를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해외 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