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대사공학 창시자·1초검색 개발자에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영예

미생물로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드는 '시스템대사공학' 창시자, '1초 검색'을 가능케 한 데이터베이스(DB) 과학자가 올해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는 2017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황규영 KAIST 전산학부 특훈교수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을 활용해 휘발유 등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시스템대사공학'을 창시했다. 시스템대사공학은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2016 떠오르는 10대 기술'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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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이 교수는 미생물을 이용한 휘발유 생산, 나일론과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균주,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등 세계 수준의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응용생명공학 연구를 선도하고 우리나라 생명공학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이 상은 혼자 받는 것이 아니라 현재 연구하고 있는 학생, 졸업 후 각계 각층에 기여하는 졸업생과 함께 받는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황규영 교수는 네이버 창업 초기 검색 엔진 실용화에 기여한 DB 과학자다. '오디세우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를 개발해 인터넷 문화 발아기에 '1초 검색'을 가능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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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특훈교수

황 교수는 DB 시스템 분야 학자로서 세계 수준 이론을 제시하고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확률적 집계, 다차원 색인·질의, DB-정보검색 밀결합(密結合) 등 학문·산업적 성취를 이뤘다. 우리나라 컴퓨터공학은 물론 소프트웨어(SW) 산업 발전, 정보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노페 평가받았다.

황 교수는 “컴퓨터, SW 분야 첫 수상인 만큼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SW 발전에 귀중한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를 발굴하고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왔다. 대통령상과 상금 3억원이 주어진다.

KASIT 소속 과학자가 상을 모두 휩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미래부와 과총은 연초 후보자 공모·추천에 착수해 24명 후보를 발굴, 3단계 심사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오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 때 대통령상과 부상을 수여한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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