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서 LTE로 방송"··· KT스카이라이프 '끊김없는 이동체 서비스'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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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선박, 비행기 등 움직이는 이동체와 터널 등 야외 어느 곳에서 위성방송을 끊김없이 볼 수 있게 됐다.

KT스카이라이프가 롱텀에볼루션(LTE)을 활용한 위성방송 이동체 서비스 '스카이라이프(Skylife) LTE TV'를 개발했다.

종전 위성방송 이동체 서비스가 위성만을 이용한 것과 달리,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위성과 LTE를 이용한다.

종전에는 터널이나 고가도로 등 인공장애물이나 나무, 언덕 등 자연 장애물 통과 시 위성방송 신호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

또, 도로 급경사나 급회전, 폭우나 폭설의 경우에도 장애가 발생해 위성방송 수신 복구에 수초에서 길게는 수십초까지 소요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신호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활용했지만 낮은 전송 속도 등 한계에 직면했다.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로, 위성방송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일시적으로 LTE네트워크를 이용해 실시간 채널을 백업 전송한다.

즉, 위성방송 수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스카이라이프 방송센터의 LTE 백업 채널 서버에서 LTE망을 통해 영상과 오디오를 전송하는 구조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위성방송 신호가 끊기는 터널 내에서도 이전과 달리 실시간 채널을 중단없이 시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스카이라이프 LTE TV 개발과 동시에 위성 중계기를 방송용 전용으로 개선하고, 안테나 크기도 45㎝에서 21㎝로 소형화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약관심사를 신청했다.

스카이라이프 LTE TV 요금은 미정이다. KT와 제휴, KT대리점에서 판매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캠핑 등 야외활동을 가족 단위로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차량 LTE TV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커넥티드 카가 미래 핵심 서비스로 부상한 만큼, 차량과 미디어 서비스 융합시장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프리미엄 버스 출시 등 차량 내 미디어 이용 트렌드를 겨냥했다”며 “차량, 레저 시장이 확대되면서 향후 5G기반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미디어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는 2002년부터 위성방송 '이동체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잦은 끊김 현상으로 고객 확대가 여의치 않았다. 현재 이용자가 4만 명에 불과하다.

김지혜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