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이동통신 서비스 3사가 무선 매출 하락을 IPTV와 자회사 실적개선으로 만회하는 '불황형 성장'을 지속했다.
실적 전망은 희비가 엇갈린다. SK텔레콤과 KT는 정체를, LG유플러스는 성장이 예상된다.
29일 증권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는 2분기 매출이 모두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차이를 보였다.
SK텔레콤 2분기 실적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4조319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3%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0.52% 감소한 4053억원으로 예상됐다.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실적은 4~5% 성장했지만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확대 여파로 무선 매출이 정체되며 실적 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
KT는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5조735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4089억원으로 같은 기간 4.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긍정 요인이지만 2분기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것은 것은 이익 감소 요인이 됐다. 중국관광객 감소로 인한 BC카드 매출 감소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유무선 분야 고른 성장세를 지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추산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2조980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9.4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LTE 가입자 비율이 90%에 육박하며 무선 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IPTV 사업도 성장을 지속했다. 판매 관리비 등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부터는 성장정체 또는 역성장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개월 내에 선택약정할인율을 25%로 높이고 저소득층에 대해 월 1만1000원 통신비 할인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정부규제 도입 시기와 방법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실적을 전망하는 일도 그만큼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3사 2017년 2분기 예상실적>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