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로이파뉘아 우버 아태지역 총괄 대표 "한국 내 우버이츠 연내 출시"

“우버를 제도권에 넣은 국가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Photo Image
에이미 쿤로이파뉘아 우버 아태지역 정책·홍보 총괄대표(사진=전자신문DB)

에이미 쿤로이파뉘아(Amy Kunrojpanya) 우버 아태지역 정책·홍보 총괄대표는 “우버를 제재하거나 지원하는 법을 둔 나라가 아직 없다”며 “IT발전 속도를 법이 못 따라간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운송업 관련 법률이 최소 14년, 최대 18년 동안 변화 없이 유지돼왔다”며 “공유경제뿐 아니라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옛날 법 때문에 고충을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조급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우버가 도로 위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사실이 퍼지면 법이 저절로 생길 것”이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그가 믿는 것은 IT 기술이다. 우버 앱은 일반 차량을 커넥티드카처럼 만든다. 내비게이션 역할은 기본이다. 운전자 눈 깜박거림으로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한다. 과속과 급제동 정보까지 알려준다. 운전시간이 길어지면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능 덕분이다. 자이로센서도 적용했다.

우버는 이렇게 모은 정보를 기반으로 보고서를 제작, 매주 운전자에게 보낸다. 운전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만약의 사고에도 대비한다. 탄탄한 보험 정책을 수립했다. 지원 대상은 우버가 진출한 모든 나라 운전자와 승객이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운전자는 물론 승객에 대해서도 차에 탑승해 내릴 때까지 책임진다”고 밝혔다.

우버는 공유경제 대명사로 통한다. 기업 가치가 680억달러(77조원)에 달한다. 에이미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0여개 나라 정책과 홍보 방향을 지휘한다. 그는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를 앞세워 국내시장 공략에 나선다. 성공을 자신했다.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국내 배달시장 판도를 바뀌겠다는 각오다.

기술 발달에 힘입어 나이, 자격 제한 없이 누구나 배달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몸만 건강하면 누구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버이츠 사업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에이미 대표는 “일본은 60대 노인, 휴직 중인 직장인이 여유시간을 활용해 도보로 배달하는 사례가 많다”며 “한국에도 이 같은 생태계를 뿌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버이츠 앱 계정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든 주문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며 “식당, 배달원, 소비자가 각각 상대를 평가하기 때문에 서비스 신뢰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버이츠 국내 출시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올해 중”이라고만 했다. 국내시장 규제에 대해서는 “여러 단계 시장조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한국 법과 제도를 존중하는 선에서 사람 마음을 얻는 데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