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초등학생이 1시간 이상 방치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대구시교육청은 "10일 오전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학생을 내리게 한 후 1시간 가량 방치되었었다"라고 말했다.
학생은 현장체험학습을 가던 중 휴게소 도착 10여분 가량을 앞둔 시점, 급한 용변으로 담임교사 A씨는 달리는 버스안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보게 하고 이후 학부모에게 연락했다.
이에 학부모는 "학생을 가까운 휴게소에 내려주면 데리러 오겠다"고 말해 A씨는 학생을 인근 휴게소에 혼자 내리게 했고, 이후 학생은 학부모 도착하기 전까지 1시간가량 홀로 휴게소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측은 "학생을 휴게소에 홀로 내려주고는 걱정돼 학생, 학부모와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아동학대인지 불분명하므로 경찰 수사 결과를 참고해 A씨 처분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측은 A씨를 아동학대 관련 기관에 신고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시교육청은 A씨를 직위 해제한 상태이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