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맨, 출시 1년 만에 태국 배달 서비스 1위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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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맨 서비스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 자회사 라인 배달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라인맨'이 태국 현지 배달 서비스 1위로 올라섰다. 라인 메신저와 연계,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 협업으로 출시 1년 만에 월간이용자 5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맨은 최근 월간 이용자 50만명을 넘어섰다. 방콕 인구가 300만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지역 내 6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라인맨은 방콕과 인근 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3만곳이 넘는 레스토랑을 연결한다. 음식 종류도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식당 메뉴까지 다양화했다.

7일 기준 앱애니 태국 라이프스타일 앱 카테고리 1위에 오르며 현지 1위 식품 배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도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로 태국 배달 시장에 진출했지만 라인맨이 앞선 상황이다.

라인맨 성장은 태국 국민 메신저 라인과 연동이 주효했다. 라인 아이디를 통해 로그인 가능하도록 구현, 가입 장벽을 낮췄다. 이용자가 주문부터 배송까지 실시간 서비스 진행 상태를 확인하도록 하는 등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현지 파트너와 협력으로 음식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경쟁력을 높였다. 태국 최대 맛집 소개 서비스인 '웅나이(Wongnai)'와 손잡고 사이트 맛집 순위에 든 음식점 배달을 연계했다. 태국 우체국(Thaniland Post)과 협력해 편지, 소포, 국제우편(EMS)을 라인맨을 통해 받아보도록 했다. 가격도 태국 우체국 우송료 기준으로 책정된다. 편의점에 직접 가지 않고 '세븐 일레븐(7-Eleven)' 제품도 주문 가능하다. 빠른 배송을 위해 배달 업체와 협력도 강화했다. 택배·배달 서비스 제공업체 '라라무브(lalamove)', 문서·서류 배달 전문기업 '알파 패스트(Alpha fast)'와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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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맨 서비스 이미지<사진 네이버>

올해는 빠른 모바일 확산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 태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4400만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체 인구 70%에 달하는 수치다. 태국 스마트폰 활용 인구의 평균 이용 시간도 약 4시간으로 늘었다. 모바일이 확산되면서 2012년 5개에 불과했던 O2O 앱이 2017년 40여개로 늘었다.

상거래와 식품 배달업에서 오프라인 비중이 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태국 전체 소매업계에서 온라인 비율은 3.8%에 불과하다.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제공 비율은 전체 요식업의 4.9%에 그친다.

라인 관계자는 “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O2O 서비스가 부상한다”면서 “이용자의 늘어나는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태국 최고 온디맨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