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세계 주요 43개국 가운데 3위로 빠른 속도의 증가율을 보였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2.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2015년 말(88.1%)보다 4.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은 노르웨이(6.3%포인트)와 중국(5.6%포인트)에 이어 BIS가 자료를 집계하는 세계 43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3개국 중 8위였다. 주요 경제대국인 미국(79.5%)이나 유로존(58.6%), 일본(62.5%)은 물론 영국(87.6%)보다도 높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1조2630억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한국의 지난해 명목 GDP(1조4044억달러) 규모와 거의 비슷하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8개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