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는 소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단말을 통해 디지털화된 정보를 송신해 구입한 상품이나 서비스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 거래가 발전하고 생활 속에 깊숙이 침투하게 됐다. 이 때문에 모바일 결제는 곧 새로운 유통 플랫폼의 주도권을 의미한다. 다양한 결제 기술과 모델을 가진 사업자들이 치열하게 점유율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특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이다.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했고, 경쟁도 가장 치열하다.
현재 중국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결제 이용률은 인터넷 이용자 전체의 67.5%에 달해 세계 최대 모바일결제 시장이 됐다.
은련카드, 근거리무선통신(NFC), 2차원 바코드(QR코드) 결제 등 3가지 수단이 병존한다. 이 중 NFC결제는 금융기관 주도로 추진하는데 실제 이용자는 극히 소수로 시장점유율이 낮다.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대형 인터넷기업들이 강하게 추진하는 QR코드결제다.
QR코드결제란 스마트폰이 흑백의 2차원 바코드를 읽어 들여 거래정보를 식별하고 온라인에 접속해 결제를 완료하는 것을 말한다. QR코드결제는 과거 2년간 중국인의 결제 습관을 변화시켰으며 앞으로도 계속 변화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갑과 현금카드를 지니지 않고도 스마트폰만 있다면 QR코드를 읽는 것만으로 결제를 마칠 수 있다. 노점, 슈퍼마켓부터 택시, 백화점, 병원까지 QR코드결제는 모든 생활 영역에 보급됐다. 인터넷 발전이 앞서 있는 도시에서는 지갑 없이 외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중국은 모바일쇼핑 호조세에 따라 제3자결제 기술이 출현했다. 제3자결제란 어느 정도의 규모와 신용보장을 갖는 독립된 제3자 결제기관이 각 대형은행과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은행 지불결제시스템과 접속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터넷결제모델이다.
이 제3자결제모델 프로세스는 우선 구매자가 상품을 선택한 후 제3자 결제기관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계좌에 대금을 이체함으로써 제3자 결제기관이 이를 판매자에게 통지하고, 판매자가 상품을 배송한다. 이 후 구매자가 상품을 수취하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제3자 결제기관에 이를 통지하면 제3자 결제기관이 최종적으로 판매자에게 상품 대금을 이체한다.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 사업자는 은련으로 대표되는 금융계, 차이나텔레콤으로 대표되는 통신사업자계, 알리바바 산하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로 대표되는 제3자 인터넷결제기업 등이 있다.
제3자 결제기관은 모바일결제 시장을 주도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유관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지난해 9월 기준, 중국 제3자결제에 의한 모바일결제시장 거래규모는 전 분기대비 20.5% 증가한 9조419억 위안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알리페이가 50.4%로 1위를 유지했고, 텐센트 점유율이 38.1%로 상승해 2위를 기록, 양사 합계가 88.5%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