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해외공장, 작년 10% 이상 국내 복귀…U턴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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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공장을 둔 일본 기업의 국내 복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본 정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해외에 공장이 있는 제조업체 10% 이상이 작년에 생산거점을 일본 국내로 옮겼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경제산업성은 작년 12월 일본 국내 제조업체 2만5000개에 설문 조사서를 보내 약 4500개사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조사에 응한 업체를 분석한 결과 해외에 공장을 두고 있는 834개 업체 중 지난 1년간 제품이나 부품 생산거점을 국내로 옮긴 기업이 11.6에 달했다.

중국, 홍콩에서 철수한 기업이 66%로 가장 많았다. 태국 9%, 인도네시아 5% 순이었다. 생산거점을 국내로 옮긴 이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환율'을 든 비율이 3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건비' 23.2%, '품질 관리상 문제' 20.2% 등이었다.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공장 국내 복귀는 환율이 달러당 100엔보다 약세로 돌아선 2014년부터 10%를 넘어섰다. 경제산업성은 엔화약세가 가속화된 작년에도 이 추세가 계속돼 이런 경향이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거점의 국내 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물은 질문에는 공장 근로자와 숙련 기능공 확보를 든 기업이 가장 많아 응답 기업의 80%가 인재난을 꼽았다.

이 중 22.8%는 일손부족이 “사업에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산업성은 조사결과를 내달 초 각의 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인 2017년 '제조업 백서'에 수록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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