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하이텍이 태핑센터 판매 호조를 발판으로 매출 1000억원에 도전한다.
공작기계 및 산업기계 전문 기업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은 지난 2015년에 국산화한 태핑센터의 성능을 개선하고 자동차 및 정보기술(IT) 분야 대기업을 직접 공략하는 등 판매량을 확대, 올해 총 매출 규모를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태핑센터 '제로인(ZEROIN)' 한 제품만으로 매출 50억원을 올렸다. 태핑센터는 자동차와 IT 부품 제조사가 부품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가공기계 전문 장비다. 이 분야는 정밀도와 가공 시간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고품질의 태핑센터를 필요로 한다. 글로벌 시장은 일본의 화낙과 브러더가 장악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015년에 국산화한 '제로인'을 대기업 1차 밴더에 공급해 왔다. 올해는 자동차 및 IT 분야 대기업에 직접 공급을 추진, 공급량을 10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태핑센터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일본 공작기계 업체 40여사에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면서 꾸준히 기술력을 쌓아 온 덕분에 내구성과 가성비가 높고, 사후관리(AS)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고객 만족도가 높다.

특히 화낙과 브러더는 태핑센터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반해 대성하이텍은 사내에서 직접 가공해 조립한다.
최우각 대표는 “기업 부설 연구소에는 기계구조·전기·자동화와 관련된 우수 개발 인력 30명이 연구에 매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생산성을 두 배 이상 높인 태핑센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성하이텍은 2014년 일본 노무라 자동선반을 인수, 주목을 받았다. 오는 25일에는 대구 달서구 현풍 본사에서 노무라 자동선반과 태핑센터를 국내외 고객에게 선보이는 브랜드 데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