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여파에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이익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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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영향으로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에서 사드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마트의 경우 영업정지 처분으로 2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롯데백화점도 국정농단 사태 영향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롯데쇼핑은 12일 1분기(1~3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조4916억원으로 0.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115억원으로 68.9% 급증했다.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조77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3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했다.

롯데 관계자는 “소비 둔화에 따라 국내 백화점·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이 줄어든 데다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 사업 타격까지 겹쳤지만 동남아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소폭 늘었다”고 말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사업부인 롯데마트가 중국 내 점포들이 3월부터 전체 매장의 90%가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1분기 매출이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인도네시아(3.1%) 베트남(13.5%) 등 다른 해외 시장 매출이 늘어나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14.2% 줄어든 562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의 국내 점포 1분기 매출도 기존점 매출이 5.1% 감소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1.5% 줄어든 1조51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전체 매출액은 2조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영입이익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부문이 지난해 1분기와 같은 2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쪽 적자가 심화됐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손익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부문 영업이익은 기존점 매출 부진과 신규점 오픈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지난해 1분기 3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80억원으로 72.7% 급갑했다. 이에 따라 해외와 국내를 합한 롯데마트의 전체 영업손익은 200억원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롯데백화점도 매출 2조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고, 영입이익은 1140억원으로 21.4% 감소했다. 영입일수 감소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 감소 영향으로 국내 기존점 매출이 -4.8% 줄었다.

하이마트 사업부는 1분기 영업이익이 89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30.1% 급증했고 편의점 사업부는 1분기 매출 864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고 영업이익은 63.0% 줄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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