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과 수출·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전용 예산을 신설해 중견기업 기술 경쟁력 제고를 집중 지원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에 참석해 “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정책은 중견기업이 성장 사다리가 되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산업부는 올해 중견기업만을 위한 전용 R&D 예산(60억원)과 수출·마케팅 지원비(100억원)를 신설한다. 창업·초보기업이 혁신기업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등을 위한 R&D 자금을 중소·중견기업에 고루 지원한다.
산업부는 글로벌 전문기업 양성과 수출바우처 제도로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대미(對美)·대중(對中) 통상 현안에 선제 대응한다. 2025년까지 3만개를 구축하는 스마트공장 사업도 중견기업 제조 혁신을 유도한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수출과 기업 수, 매출, 고용 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과 분배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견기업이 선두주자가 되도록 기술 경쟁력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올해의 중견기업 대상에는 샘표(장수기업), 종근당(사회공헌), 형지(고용창출), 삼기오토모티브(기술혁신), 서연이화(해외진출) 5개 기업이 분야별 유공업체로 선정됐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은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0.1%에 불과하지만 고용과 매출에서 각각 약 6%와 17%를 차지할 정도로 보배와 같은 기업군”이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우리 중견기업이 독일 히든챔피언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