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이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7일(현지시각) 당선된, 마크롱은 현 사회당 정부에서 2014~2016년 경제 산업·디지털 장관을 지낸 것이 전부인 정치 새내기이다.
그는 파리 명문 앙리 4세 고등학교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 재무부 금융 조사관으로 잠시 일하다가 대형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로 이직한 투자 은행가로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발탁,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2014~2016년 경제장관 재임시절 친기업 정책으로 기업 규제를 풀고 노동 시간과 해고 규정을 완화하는 이른바 ‘마크롱 법’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사회당을 탈당하고, 프랑스어로 '전진'이라는 뜻의 앙마르슈 정당을 창당, 중산층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나섰다.
마크롱은 경제 자유주의와 친 유럽연합(EU) 정책을 펴고 있다. 경제면에선 자유 시장, 재정 건정성 확보, 법인세 인하, 노동 유연성 강화를 강조하고 유로존과 EU 단일시장 강화를 강조한다.
안보 측면에선 솅겐조약(EU 국경 개방)을 유지하면서 EU 외부 국경 경비를 강화하자고 주장한다.
프랑스 국민의 2/3가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한다는 것이 마크롱의 승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마크롱은 65.78%의 득표율을 기록, 마린 르펜 후보의 34.22%를 꺽고 승리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