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의원이 문재인 후보의 프리허그로 인해 경호 비상 상태라고 밝혔다.
표창원 의원은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호 걱정없이 아무데나 막 걸어다녀도 사람들이 몰려들지 않는 안철수 후보가 부럽습니다”라며 “그 입에서 나오는 더러움이 묻을까 봐 사람들이 가까이 가지 않아 경호 걱정 없는 홍준표 후보가 부럽습니다. 우린 지금 경호 비상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앞서 사전투표율 25%를 넘을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지난 5일 대선 사전투표율이 26.06%를 기록하며 문재인 후보는 6일 오후 6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의 '걷고싶은 거리'에서 '투표참여 릴레이 버스킹 vote0509' 일정에 참여하며 시민들과 프리허그를 할 예정이다.
다음은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문재인 프리허그 의미와 유의사항, 참고 사례]
대통령 이라는 역할은 앞으로 오늘 프리허그 이상의 위기나 위험 상황을 신중하면서도 과감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돌파해 내야 하는 특별한 역할입니다. 오늘 행사는 이미 경찰과 캠프 및 당 내 전문가들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철저한 대비를 한 상태에서 실시됩니다. 끝까지 함께 긴장하고 경계하면서 협력해서 문재인 지키고 프리허그 행사도 멋지게 해 냅시다.
1. 프리허그 약속 이행의 의미
(1) 국민과의 약속을 꼭 지키는 믿을만 한 대통령
(2) 구중궁궐 청와대를 버리고 시민 곁 정부청사 내 집무실을 두는 사상 첫 '#광화문_대통령' 미리 보기
(3)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철저한 대비태세로 정면돌파하는 든든한 대통령
(4) 경찰-선거캠프-더불어민주당 다자간 협력으로 시민 불편 최소화하며 완벽 경호를 해 내는 준비된 대통령
2. 유의사항
(1) 이전의 유세 현장보다 강화된 경호 조치를 미리 예상해 주시고 수긍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문재인 후보의 행사장 진입, 프리허그 절차 진행, 행사 후 퇴장 시 안전과 질서 유지 위해 제한과 제지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미리 예상해 주시고 수긍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제한된 시간 내에 철저한 안전 조치 하에 충분한 질서를 확보하고 행해진다는 한계를 인식해 주시고 "내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꼭 직접 프리허그를 하지 않아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 만으로도 프리허그를 한 것과 같다" 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주시면 무척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문재인 후보가 현장을 떠난 뒤에도 저를 포함한 의원들이 남아 '꿩 대신 닭' 역할을 하겠습니다. 미흡하고 영에 차지 않으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4) 문 후보 만 아니라 참가한 모든 시민들 모두의 안전을 서로 돌보고 지키겠다는 '시민 경호원' 자세를 유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결코 밀거나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아주시고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어린이나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의 존재를 꼭 인지하고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주변에서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을 들거나 꺼내거나 던지려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소리로 알려 주변의 관심을 끌어주시고, 가까이에 있을 경찰이나 경호 담당자의 조치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참고사례
(1) 힝클리의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저격, 체프먼의 죤 레논 저격 등 미국 등 외국 사례는 '총기 소지 자유'에 따른 본질적 위험과 예견 가능성 낮은 상황에서의 돌발적인 피해. 우리 나라 역시 불법 무기나 사제 총기 등의 가능성 배제는 못하지만 그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으며, 오늘 행사는 사전 위협 발생으로 인해 경호 및 경비가 강화되어 상대적으로 대비 태세가 높음.
(2) 2007년 대선 강화도 해병 총기 피탈 사건 : 당시 범행 동기가 대선 후보 위해일 가능성이 대두되어 경호 수준으로 격상. 당시 지지율이 높아 안정적인 당선 유력 후보였던 이명박은 모든 외부 대중 유세 등 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안전 장소에서만 활동. 적절한 경호 및 안전 조치는 필요했지만 지나칠 정도로 몸사리는 모습을 보여 추후 대통령이 된 후 국가와 국민 위해 헌신하기 보다 자신과 주변인 이익 및 퇴임 후 안전 위해 국정원 및 검찰 등 권력의 사적 사용을 한 인격적 측면을 미리 노출.
4. 여러분이 제기해 주신 불안과 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로 인해 저희도 충분하고 최선의 안전 및 경호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참가 시민들과 언론의 안전 및 경호 조치에 대한 사전 양해와 협조 동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5. 위 모든 말씀에도 불구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위험 상황까지 대비하며, 행사가 종료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추호도 긴장 늦추지 않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행사 완료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