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등반가 우엘리 슈텍이 에베레스트에서 숨졌다.
우엘리 슈텍은 향년 40살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남서쪽 약 5.6km 지점에 있는 눕체 산 절벽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엘리 슈텍은 이번달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새로운 루트를 개발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천m 가량 미끄러지는 것을 다른 등반객들이 목격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네팔 당국은 우엘리 슈텍의 시신을 수습해 헬리콥터로 카트만두로 옮겼다.
'스위스 머신'이라는 별명이 있는 슈텍은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등반 시간을 대폭 단축한 산악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08년 알프스 3대 북벽 중 하나인 아이거 북벽을 2시간47분에 주파했고, 7년 뒤인 2015년에는 2시간22분으로 등반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