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 저장강박을 앓고 있는 남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버리지 못하는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충동적 저장강박을 앓고 있는 남편은 아내에게 "왜 내 물건을 버려!"라며 날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아내는 "정말 따로 살아야지..."라며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고, 역할극으로 서로의 분을 토해내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큰 딸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딸은 "저는 결혼 생각이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아버지의 모습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닫혀있는 상태였다. 또한 막내딸 역시 "아빠가 나보다 짐을 선택할 거 같아요"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 역시도 "제 아버지에게 '넌 그것밖에 안 되냐'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라며 이후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인생을 이야기하며, 그 스트레스로 짐을 모으게 된 것 같다며 스스로를 되돌아 봤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가족들을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이 공개돼 훈훈함을 안겼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