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무선사업 경쟁력 강화···'뉴ICT' 전략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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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무선사업을 강화, 3분기 턴어라운드를 자신했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미디어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뉴ICT)' 전략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6일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4조2344억원과 410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1%, 2.1% 상승했지만, 별도 매출은 3조8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다. 별도 매출은 2014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 기간 3조1810억원이던 분기 별도 매출은 3조880억원까지 줄었다. 핵심사업 성장률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와 20% 요금할인 가입자 증가가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를 늘리고, 기존 고객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키즈폰을 일반회선으로 전환하고, 청소년층 타깃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신규 가입자 늘리기에 힘쓰고 있다. T시그니처 등 특화 요금제, 쏠 프라임 등 전용 단말기 확보는 이런 전략 일환이다. 덕분에 무선가입자가 전년보다 91만명 늘어난 2983만명을 기록했다. 롱텀에벌루션(LTE) 가입자도 10.9% 증가한 2165만명에 달했다. LTE 가입자 비율은 72.6%였다. 1분기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5.4기가바이트(GB)로 지난해보다 29% 늘었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갤럭시S8 가입자 가운데 데이터 대량 소비자가 많아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자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전체 실적이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가 12.2% 증가한 407만명을 기록했다. 매출도 2356억원으로 21.7% 늘었다. SK플래닛은 1분기 적자 5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87억원이나 줄이는 데 성공했다.

증권가는 “단말기 재고를 털어내는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도 “SK플래닛 적자가 줄어드는 등 연결 기준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무선사업과 자회사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박정호 사장의 '뉴ICT 전략'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1분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NUGU)'에는 자연어 처리 등 인지추론 등 기능을 추가하고, 응용 소프트웨어(API)를 공개하는 등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미디어 부문은 콘텐츠 차별화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강화에 주력한다.

유 부문장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회사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보여줬다”면서 “올해 이동통신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뉴ICT 분야에서도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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