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타운이 자리 잡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는 또 다른 특수효과 스튜디오가 들어서 있다.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이다.
대전시는 영상특수효과타운과 향후 개관할 드라마타운을 연계해 대전을 특수영상 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05년 문을 연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은 대전액션영상센터,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로 구성돼 있다.
총 546평 규모 스튜디오 2개가 있는 대전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는 '헬로우 고스트'와 '쎄시봉'을 촬영했다. 액션영상센터에는 모션 캡처 시스템과 모션 컨트롤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갖춘 액션 스튜디오(565㎡)와 수중 액션 연기 촬영이 가능한 아쿠아 스튜디오(231㎡)가 있다. 액션 스튜디오는 액션 스턴트 훈련 및 모션 캡처가 가능한 다목적 스튜디오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국내 유명 액션배우 매니지먼트 '서울 액션 스쿨'과 협력해 2013년 8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액션 스튜디오를 활용해 '액션 스쿨 운영사업'을 실시, 액션 및 스턴트 배우 양성 교육을 진행해 왔다. 또 액션 영상 제작에 필요한 '영상 특수 효과 소프트웨어'를 개발, 모션 캡처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을 마쳤다.
아쿠아스튜디오는 리모트 콘트롤 수중 촬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진흥원은 2015년 수중 자동 촬영 기술 선도기업인 씨플렉스를 유치해 '무인 수중 촬영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최근 콘텐츠진흥원과 3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이러한 영상 인프라를 콘텐츠진흥원의 드라마타운과 연계해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곳을 일반적인 스튜디오에서 하기 어려운 특수 영상 제작지로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특수 촬영 시설과 장비 활용을 연계해 국내 양질의 드라마 및 영상 작품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공모하고 있는 드라마타운의 정식 명칭이 결정되는 대로 드라마타운과 대전 영상 인프라를 통합한 브로슈어를 제작해 드라마 및 영화 제작사를 대상으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는 또 영상특수효과타운 건물에 사전시각화(프리비즈)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사전시각화는 촬영 전 머릿속으로 구상한 이미지를 컴퓨터상에서 구현해 봄으로써 실제 제작 단계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작업 과정이다. 제작 전 과정에 대한 사전 작업으로 제작비 절감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컴퓨터그래픽(CG)을 많이 사용하는 영화 제작에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대전시는 차기 정부에 사업을 제안해 국비 지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대덕연구단지에서 쏟아지는 우수 연구개발(R&D) 성과를 대전영상특수효과타운·드라마타운에 접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상우 진흥원 영상지원팀장은 “주요 촬영 시설인 드라마타운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수촬영 시설과 장비 활용을 연계해 운영하겠다”면서 “좋은 작품을 유치하고 영상 관련 전문기업을 적극 육성해 대전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