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마크롱 르펜 결선투표 진출, "극우는 안돼" 마크롱 지지로 집결 중

Photo Image
사진=YTN 캡쳐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후보와 르펜후보가 결선투표 진출했다.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에서 신생정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대선 결선투표 후보가 좌ㆍ우 정당을 대표하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아닌 ‘비주류’로 채워진 것은 처음이다.

1차투표 출구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은 1∼2%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로 각각 1ㆍ2위를 차지, 내달 7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최종 투표가 진행된다.

마크롱과 르펜은 유럽연합(EU) 가입 유지와 탈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 문화적 다원주의와 프랑스 우선주의 등 주요 공약을 놓고 극과 극의 입장을 달리고 있어 대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대 기성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은 대선 결선투표 도입 후, 처음으로 후보자를 내지 못하게 됐다.

나머지 대선 후보들과 주요 정치인들은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속속 마크롱 지지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극우 후보를 반대하는 것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사실상 마크롱 지지를 선언,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마크롱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정치권 인사들도 극우 집권 저지를 호소하는 등 공화ㆍ사회당 양당이 마크롱 당선을 위해 단결하고 있다.

마크롱과 르펜 진영은 저마다 최종 승리를 자신, 마크롱 후보는 “변화를 바라는 프랑스 국민이 정치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르펜 후보도 “프랑스 국민을 거만한 엘리트들로부터 해방할 때가 왔다" 고 말했다.

한편, 결선투표는 5월 7일 열린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