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G 표준' 내년 초 ITU에 초안 제출...5G 글로벌 표준 주도한다

국가 차원 첫 5G 표준 마련 글로벌 주도권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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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략추진위원회(위원장 최재유 미래부 차관) 산하 5G 표준화연구반이 국가 5G 표준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해 첫 킥오프 미팅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초안을 작성 중이다. 지난해 '제5차 5G 전략추진위원회'에서 최재유 미래부 차관이 국내외 협력 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민·관 합동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국가 표준을 개발, 내년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한다. 국가 차원에서 5G 표준을 마련하는 건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5G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작업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5G 전략추진위원회(위원장 최재유 미래부 차관) 5G 표준화연구반이 국가 5G 표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국가 5G 표준 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5G 표준화연구반을 이끄는 위규진 박사는 “산·학·연·관 전문가가 5G 표준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개별 기업이 만드는 5G 규격 이외에 국가 차원의 공통된 표준 규격이 필요하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통사와 제조사가 각각 5G 표준을 자체 개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5G 표준은 민간 자체 표준과 민간 표준화단체(3GPP), 글로벌 사업자가 개발하는 규격을 망라할 전망이다.

KT와 SK텔레콤이 22개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3GPP에 글로벌 5G 표준으로 제안한 5G와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은 물론 초고속과 초저지연, 대량 접속 등 5G 기술의 특성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결성과 지능화를 위한 개념 정의와 실행 방안, 서비스 모델 등도 담길 전망이다.

5G 전략추진위원회는 ITU에 국가 5G 표준 초안 제출에 앞서 올해 10월 국가 표준 제출 사전 의향서를 전달한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 초 ITU에 제출하는 초안에 구체적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민·관 공동으로 만들지만 국제기구, 단체,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주장과 상이하지 않고 글로벌을 지향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G 글로벌 표준은 하나여서 우리나라 규격의 글로벌화가 중요하다”면서 “내년의 초안 제출로 끝이 아니라 국제 표준으로 제정될 때까지 추가 내용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앞서 5G 국가 표준을 준비하는 건 5G 글로벌 표준화 과정에서 우리나라 표준을 최대한 반영하고, 궁극적으로 국제 표준 채택을 실현하겠다는 의도다.

우리나라 표준이 글로벌 표준에 많이 반영될수록 글로벌 시장 선점과 진출에 유리하다.

이동통신은 3GPP 개발 표준이 국제(ITU) 표준으로 굳어지는 추세다. 3GPP 1차 표준 개발은 2018년 6월에 완료된다. 우리나라가 2019년 상용화를 위해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표준 개발과 협력을 서두르는 이유다.

5G 전략추진위원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주파수 표준 등을 논의하는 국제 5G 이동통신작업반(ITU-R WP5D) 회의 등 내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에서 5G 국가 표준을 알리고 우군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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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5G 표준화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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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5G 표준' 내년 초 ITU에 초안 제출...5G 글로벌 표준 주도한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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