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NDC]<2>인기 강연자 대거 포진, 서두르지 않으면 서서봐야

올해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는 총 121개 세션이 마련됐다. 최근 화두인 가상현실(VR) 기술 트랙도 추가했다. 프로그래밍, 사운드, 아트, 경영관리 강연까지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가 콘퍼런스를 수놓는다.

기조 강연은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듀랑고'를 선보인 스타 개발자 이은석 총괄 디렉터가 맡았다.

이 디렉터는 최근 3년간 NDC에 꾸준히 참여한 단골 스피커다. △온라인 게임의 창발적 게임플레이 디자인 △Pay-to-Skip:게임 속 로봇 경제와 내몰리는 인간 △돌죽을 끓입시다:창의적 개발팀을 위한 왓 스튜디오의 업무 문화 등 게임 관련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해왔다.

지금까지 '창의' '창발'이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이 강연 주제다.

이번 강연에서는 현실이 되어버린 인공지능(AI)과 무인화, 자동화 시대에서 게임 개발자들이 준비해야 될 요소를 짚어본다. 플랫폼 독점화, 양극화가 가속되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콘텐츠 개발과 운영 측면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해법도 제시할 계획이다.

하재승 넥슨 프로그래머도 마이크를 잡는다. 프로그래밍, 개발 관련 기술 세션에서 NDC 인기 강연자로 통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서서 봐야한다.

하 프로그래머는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 최적화를 담당했다. '엔씨소프트(NCSOFT) 서버 버너'와 같은 툴과 프레임 워크도 개발했다. 현재는 넥슨 인프라기술팀에서 기술 플랫폼을 만든다. 넥슨 개발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도록 돕는다.

하 프로그래머는 올해 '온디맨드코드'를 활용한 '넥슨 제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서버를 모두 닫는 점검 없이도 실시간으로 코드를 수정하고 게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넥슨 제로는 라이브 게임 가짓수가 많은 넥슨에서 유용한 도구다. 개인 정보 수집을 위해 점검마다 일정한 코드를 주입하지 않고도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점검 때 실수로 기록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로그를 놓쳤을 때에도 서비스 도중에 임의로 수정·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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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NDC 강연 전경.

에픽게임즈 신광섭 개발자는 '로보리콜 포스트 모템' 세션에서 로보리콜 개발 과정을 공개한다.

유명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VR 기반 슈팅게임 '로보리콜'은 VR플랫폼을 활용한 게임 중에서도 웰메이드로 손꼽힌다. 오큘러스 터치 VR컨트롤러로 총을 쏘고 온몸을 사용해 적이 쏘는 총알을 피한다. 원거리·근거리 공격도 가능하다.

신 개발자는 이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VR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고려했던 게임 플레이 요소를 준비했다. 초당 90프레임이 필요한 VR환경에서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소개한다. 게임 최적화를 위해 렌더링과 프레임워크에서 이루어진 기술적 개선점, 최적화 방법 등도 설명한다. VR게임을 개발하는 현업 종사자, 플랫폼에 관심 있는 참관객이 양질의 정보와 얻고 해법을 찾을 것으로 넥슨 측은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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