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오타이, 디아지오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주류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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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술 '마오타이'를 제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가 세계 1위 주류회사 자리에 올랐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상하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715억달러(약 81조5000억원)로 장을 마감했다. 조니워커 등을 보유한 영국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을 제치고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주류회사가 됐다.

특히 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1년간 55% 급등해 디아지오 주가 상승 폭의 두 배를 넘어서며 그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던 디아지오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디아지오는 조니워커와 스미노프 보드카 등 유명 주류 브랜드를 보유하고 북미와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주류회사다. 국내에서도 윈저를 보유하며 국내 위스키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반부패 운동이 시들해진 틈을 타 중국 소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다시 높아진 덕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주력 상품인 '페이톈' 라벨 가격을 지난해 매달 100위안씩 올렸지만 연 매출은 전년보다 19% 올랐고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다.

매출의 95%를 중국 국내 시장에 기대고 있지만 글로벌 주류 판매액 기준으로 봤을 때 마오타이 등 중국 백주(白酒·고량주)의 비중은 37.5%에 달했다. 반면 위스키의 비중은 37%에서 28%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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