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 D-28]文 vs 安, 1위 공방 점입가경…하루 6번 치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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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박빙의 지지율 싸움을 벌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1위 굳히기 신경전이 극에 달했다. 두 후보 캠프는 후보 확정 이후 하루 평균 6번의 논평이나 해명 공방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문재인 캠프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딸 재산 문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SNS에서 '안철수 딸 재산 공개 거부, 엉터리 해명'이라는 기사 링크와 함께 “상식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묻는 것”이라며 안 후보 해명을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민주통합당 시절 비례대표)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 후보 징크스는 교수 아내와 유학 간 딸인가요. 왜 부부임용 자격 요건 안 밝히고, 왜 딸 재산공개를 안 하는 거지요? 못 밝힐 게 없을 텐데”라는 글을 게시했다. 안 후보 딸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조교로 재직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9891달러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미국 이중국적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샀다.

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 “안 후보는 자신이 창당한 신당인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이던 2014년 2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될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에 서명하지 않은 바 있다”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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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도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의혹 공세로 맞불을 놨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보다 더 분노할 일”이라면서 “문 후보는 버티면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를 버리고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이는 프라이버시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비리 문제기 때문에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면서 “박원순 시장은 병역비리 의혹이 일었을 때 외국에 있던 아들을 불러 신검을 받게 해 한 방에 불식시켰는데, 문 후보도 빨리 불식시키고 끝장토론에 가야 한다”고 질타했다.

두 후보 측 공방은 정식 선거운동기간이 다가오면서 극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양 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 5일 이후 민주당은 논평과 기자회견 등 공식적으로만 25회, 국민의당은 35회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상대 진영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이 하루 6회 안팎으로 공방을 벌인 셈이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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