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기업 '모바일 결제기술' 개발 경쟁 치열...모바일 결제기술 출원 연평균 19.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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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이베이, 삼성,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출시에 이어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모바일 결제 기술은 휴대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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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특허청이 4일 발표한 '모바일 결제 기술 동향'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6년까지 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국제특허출원 공개건수는 총 572건으로 집계됐다. PCT는 출원서를 한번만 제출하면 전 세계 가입국(현재 152개구)에 동시에 출원하는 효과를 갖는 국제특허출원이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간 16건에 불과했던 모바일 결제 기술은 2008년 28건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19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19.8%에 이르는 높은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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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기술 PCT 국제특허출원 공개건수('03~'16년)

출원 건수는 비자&마스터카드가 77건(13.5%)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ZTE 21건(3.7%), 알리바바 19건(3.3%), ZHOU 14건(2.4%), 이베이 11건(1.9%), 애플 9건(61.6%), 구글 9건(1.6%), 삼성 8건(1.4%) 순이었다.

출원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284건(43.4%)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중국 125건(21.9%), 한국 51건(8.9%), 영국 18건(3.1%), 독일 12건(2.15)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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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원인 국적별 현황

공개된 주요 기술로는 모바일과 결제 단말기 간 무선통신을 위한 비접촉근거리통신(NFC) 기술(25.4%)과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1.2%), 전송되는 데이터의 부정 사용 방지를 위한 토큰화 기술(15.0%) 등이 있다. 이밖에 지문·홍채 등 생체 정보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생체인식기술(6.1%) 등 모바일 결제의 사용 편의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도 출원 공개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슨은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25.8% 늘어난 7800억달러, 2019년에는 무려 1조800억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직접 간편하게 이용하고 싶어 하는 생활패턴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전관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모바일 결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이용자의 니즈가 반영된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면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PCT 국제 특허출원으로 글로벌 특허권 확보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결제 기술 주요 출원인 현황>

모바일 결제 기술 주요 출원인 현황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