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이 연평균 성장률 20%를 3년째 이어가며, 국내 대형사를 제치고 성공적인 지주사전환 모델로 부상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틈새시장(니치마켓) 공략으로 상장기업 5곳을 포함해 27개 계열사를 보유한 국내 대표 지주사로 재평가 받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홀딩스(나이스그룹)는 최근 3년간 성장률 21.4%을 달성했다. 유례없는 실적이다. 또 핵심 계열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전자금융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기업 및 개인신용정보부문 사업과 신용카드 밴, ATM관리 등 주요 금융 사업도 모두 10~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선 기업과 개인신용정보부문에서 계열사인 나이스평가정보와 나이스디앤비가 2013년 매출 1707억원에서 2014년 2198억원, 2015년 2791억원, 2016년 2902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19.4% 성장을 일궈냈다. 올해는 매출 3171억원이 예상된다.
신용카드 밴 사업도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부문 매출도 2012년 2826억원에서 2013년 3307억원, 2014년 3949억원, 2015년 4552억원, 2016년 5652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18.9%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무서명 거래와 신용카드사 정률제 전환 등으로 이익이 다소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해도 5911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ATM관리 부문에서는 다른 기업과 달리 신규 사업을 접목해 큰 폭의 매출신장을 시현했다.
무인주차장 등에 공급하는 무인자동화기기와 키오스크 사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215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410억원이다.
한편 올해 제조사업 부문도 실적도 호조다. 나이스그룹은 부품기업 ITM반도체, 소재부문 엘엠에스, EMK 등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ITM반도체는 지분법 이익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 소재부문 계열사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2015년에 편입된 OKPOS 매출이 2015년 99억원에서 2016년 657억원으로 6배 증가했다. 자동차 휠 생산 계열사인 BBS 매출액도 2015년 513억원에서 2016년 114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이스그룹 올해 매출액은 1조46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금까지 성장성이 높지 않았던 제조사업 부문에서 큰 폭 외형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