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투자위험도 잘 몰라…성인 금융지식 3년간 40점대

금융교육 확대에도 금융지식 점수는 3년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초 금융지식에 해당하는 인플레이션이나 투자위험 등을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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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식 총점 추이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29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14~2016년 금융지식 측정 결과'에 따르면 3년간 금융지식 점수는 100점 만점에 40점대 초반으로 변화 없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만 25~64세 성인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한 결과 2014년에는 41.83점, 2015년 38.83점, 2016년 41.98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들의 금융지식이 낮은 것은 물론이고 가계금융 의사결정권자라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인플레이션이나 투자위험 등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펀드투자 보수와 수수료를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은 20%대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체 문항을 기초 금융지식과 심화 금융지식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기초지식은 복리계산, 실질이자율, 투자위험 등을 묻는 5개 문항으로 심화지식은 개별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금융시장 제도 등에 관련된 7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작년 기초 금융지식 점수는 55.38점으로 전년 대비 4.98점 올랐지만 2014년에 비해서는 5.62점 낮았다. 심화 금융지식은 2014년 28.14점, 2015년 30.43점, 2016년 32.42점으로 매년 소폭 상승했지만 기초 문항에 비해 정답률은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올라갈수록 점수가 높아지다 60대에 접어들면서 점수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3년 연속 50대의 금융지식 점수가 가장 높았고 반대로 20대 점수가 가장 낮았다.

김은미 책임연구원은 “20대는 취업 전 다양한 금융거래를 경험하지 못했고, 당장 시급한 학업, 취업준비 등으로 금융지식을 쌓기엔 어려운 환경이란 것이 나타났다”면서 “사업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을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사실은 금융사기 피해 경험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지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은 심화지식 점수만 높고 기초지식 점수는 오히려 낮았다.

한편 금융사기 예방과 관련된 정보를 얻었거나 예방교육을 받아보았다는 비율이 18.2%에 불과해 금융교육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기초와 심화 점수 격차가 가장 작은 6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금융사기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은퇴자들을 위한 금융사기 예방 정보와 교육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령별 금융지식 총점수 추이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연령별 금융지식 총점수 추이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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