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바뀌는 코스피200...금투업계, 신규편입종목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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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로 예정된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 금융투자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지수 산출 방법 변경 때문이다. 지수 내 비중 확대가 예상되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업종에 대한 펀드 자금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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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코스피200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 찾기에 한창이다. 이른바 '이벤트 드리븐(Event-Driven)'이라 불리는 투자 전략이다. 신규 편입으로 인한 연계상품의 대규모 자금 유입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29일 코스피200지수 최종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6월 9일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지수 변경으로 제조업 중에서도 IT, BT 등 신산업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며 “시가총액도 약 10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200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200개의 주가 변화를 반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연계상품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한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펀드 뿐만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다양한 금융투자상품 기초 지수로 쓰인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정기 변경은 시장에 상당히 알려진 이벤트임에도 불구 매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120위권 이내 상위권에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최근 10년간 10번 모두 초과수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수 산출 방법 변화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등 대어급 종목의 신규 상장으로 올해 정기변동 폭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1조~3조원 규모 종목들이 시가총액 쏠림에 따라 편입되지 못했던 현상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AK홀딩스, GS건설, 팬오션, 대한전선, LIG넥스원, CJ CGV, 이노션, 동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홀딩스 등이 신규 편입 종목으로 거론된다. 반면 국도화학, 삼광글라스, 한국철강, S&T중공업, 알루코, 조광피혁, 일신방직, 하이트진로홀딩스, 한솔테크닉, 대덕전자, 벽산 등은 제외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분할 기업의 지수 제외 여부도 주목하는 부분이다. 현대중공업, 크라운제과 등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간 기업 다수가 코스피200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에서 제외된 분할 기업은 인덱스 자금 매도세 출회가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23일기준>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23일기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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