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테크노(대표 황재호)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노복합재료인 골 대체제용 페이스트(Paste) 국산화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기술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돼 군산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공동으로 4월부터 2년간 5억여원을 투입해 골 대체용 페이스트 개발에 들어간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인 마린테크노는 해양생물에서 추출하는 고순도 마린 콜라겐 추출 및 정제 특허기술을 갖고 있다.
마린콜라겐은 저온 가공으로 콜라겐 분자량을 유지해 고부가가치 의료용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고온에서 가공·생산하는 저분자 펩타이드 형태의 육상유래 콜라겐과 달리 교차 감염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기업은 대부분 육상 동물의 콜라겐을 사용하는데, 마린콜라겐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안전성 문제로 육상동물 콜라겐을 마린 콜라겐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황재호 대표는 “마린콜라겐은 체내 흡수력이 좋고 피부와 친화력이 뛰어나 화장품, 식품, 의약용 등 다양한 산업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국내 의약 연구용 콜라겐 수급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반 구축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순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