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3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이 극단주의와 관련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런던경찰청은 23일(현지시간) 테러범인 마수드가 최근 웨스트미들랜즈에서 거주했고, 여러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폭력, 공격무기 소지, 공공질서 위반 등 2003년까지 수차례 기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테러와 관련해 기소된 적은 없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와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편 마수드는 전날 오후 2시40분께 런던 중심부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에 바퀴 승용차 한쪽을 걸친 채 남단부터 북단까지 약 500m를 질주하면서 사람들을 치었다.
마수드는 이후 의사당 출입구 근처에 차량을 들이박은 뒤 칼을 들고나와 출입구에 있는 경찰 1명에게 휘두른 뒤 무장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에 칼에 찔린 경찰 1명과 민간인 2명 등 3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