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최순실 폭로 증거확보 위해 K스포츠재단 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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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일이 24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 출연해 독일에서 돌아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최순실이 독일에서 해고통보를 했다. 저는 못 돌아간다. 지금 두 번쨰 아니냐. 밀린 임금을 주면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순실은 들어오면 주겠다고 했다”며 “마구간에서 자고 있었다. 그랬더니 직원이 오더니 이사간다고 하더라. 나는 여기 남아 있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노승일은 이어 “그럼 나한테 300유로만 달라. 독일 비블리스에서 프랑크푸르트에 갈 택시비도 없었다. 300유로도 빌려주지 않아 갈 곳이 없었다. 독일 지인에게 전화해서 마구간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노승일은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한 달 간 체류했다. 최순실은 절반만 주고 재단에 입사시켜 줬다. 재단에 있으면서 고영태에게 귀국하면 검찰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고영태는 현재 정부의 힘은 막강하다. 언론도 누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노승일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영태가 있는 재단으로 들어갔다. 그부분은 분명히 말했다. 최순실과 연관된 회사라면 안 들어가겠다고 말했다”며 “전경련이 만들었기 때문에 최순실도 힘을 못쓴다고 말해서 입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입사 후 최순실을 만나게 됐는데 전혀 달랐다. 이미 오래 전부터 최순실 폭로를 결심했던 노승일에게는 K스포츠 재단 입사는 기회였고, 최순실에게는 인생 일대의 실수였던 것.

노승일은 최순실에 대해 "본인은 스스로를 상당히 똑똑하다고 이야기 한다. 박사님이 계셔도 '모르시네 모르시네'하며 틀린 말을 한다. 하지만 이분들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 옳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