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표 미래로]조덕현 퓨처로봇 선임연구원 "관심있는 공부는 어떻게든 했어요"

“컴퓨터공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자공학과를 선택했어요. 그래도 소프트웨어(SW) 관련 과목은 타과 전공이라도 수업을 꼭 챙겨서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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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 퓨처로봇 선임연구원

조덕현 퓨처로봇 AI&I파트 선임연구원 말입니다. 조 연구원은 로봇 개발 회사에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연구합니다. 얼굴 인식 통한 로봇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조 연구원은 초등학교때부터 SW에 관심이 많았어요. “컴퓨터를 처음 접하고 게임을 했어요. 게임 명령어를 입력하다 보니 컴퓨터에 흥미가 생겼어요. 중학교 때는 게임을 만들기도 했어요.”

대학 진학 시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자공학과에 갔지만 SW 공부는 계속 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타과 전공이어서 일부 과목은 듣기 어려웠지만, 가능한 많은 과목을 들었다”면서 “대학원은 전자공학과 SW가 융합된 지능형로봇학과를 선택했다”고 말합니다.

조 연구원은 병역특례제도를 활용했습니다. 박사를 수료하고 퓨처로봇에 병역특례로 입사했습니다. 병역특례를 마쳐도 박사 학위를 받고 기업에서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예전에는 연구소나 학교에서 연구하는 것이 좋았는데, 회사를 다녀보니 기업에서 연구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조 연구원은 현재 로봇은 '신기하다' 정도이지만 5~10년이 지나면 로봇 스스로가 소통하는 수준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렇다고 로봇이 사람의 일을 완전 대체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조 연구원은 “로봇은 사람이 하기 힘든 일, 노동을 대신해주는 것”이라면서 “영화에서처럼 로봇 스스로 제어하고 조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자동차가 처음 나왔을 때 '마부'라는 직업은 사라졌지만 자동차 디자인·생산 등 다양한 직업이 생겼듯이 로봇도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로봇은 미지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로봇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영어·수학 공부를 많이 하라고 충고합니다. “최신 로봇 자료는 모두 영어로 쓰여 있어요. 로봇 개발에 수학적 사고는 기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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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

[조진표의 진로 핵심 포인트]

1. 로봇분야는 첨단 공학기술과 인공지능이 결합돼 빠르게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첨단 분야를 진로로 정하는 것은 안정성 보다 미지 세계에 도전하는 정신이 강한 성향입니다.

2. 조 연구원에 따르면 현 로봇 수준은 인간 명령으로 일부 기능을 수행하는 '신기함'을 주는 정도입니다. 5~10년 후 로봇이 인간에게 다가와 도움을 주는 사회가 됩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돕습니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는 '로봇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애착이 있으며 이는 직업만족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3. 고등학교 때 컴퓨터공학과 진학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이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학과를 선택하라는 진학지도를 받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절충으로 전자공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전자공학과를 다니면서도 SW 관련 타 학과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대학이 학과간 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입니다. 전자공학과 SW를 공부하니 대학원은 지능형로봇학과로 진학을 했습니다.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병역특례로 로봇제작 회사에 근무 중입니다. 진로는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병역제도도 진로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첨단 연구 자료가 영어로 먼저 나와 최신 정보를 접하기 위해 영어가 중요합니다. 공학의 기초는 수학이기 때문에 수학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로봇과 같은 첨단 분야를 원하는 학생은 참고해야 합니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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