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국보연 '최정예 보안인력 키운다'

KAIST(총장 신성철)가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소장 김광호)와 함께 사이버 보안 최정예 연구인력을 양성한다. KAIST는 올 가을부터 NSR 사이버보안전문가교육 프로그램(CSPN)을 시작한다. 5년 동안 40명의 사이버 보안 인력 양성을 목표로 NSR과 시범 사업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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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국방부와 손잡고 사이버 장교를 양성하는 '사이버국방학과'를 설립한 것과 유사하다. KAIST의 NSR 과정은 핵심 사이버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NSR은 국가 암호와 주요 시설에서 쓰는 보안 시스템을 개발하는 싱크탱크다.

CSPN은 고대 사이버국방학과와 달리 석사과정이다. KAIST와 NSR이 학비 및 장학금을 지원한다. 졸업 후 NSR에서 3년 동안 의무 복무한다. KAIST 국비 입학 기준에 맞는 학생에 대해 NSR에서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친다. 우선 선발기준 반영 후 KAIST 정보보호대학원 내부 심사로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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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김용대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기반 시설과 중요 정보를 노린 국가 지원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다”면서 “북한은 정찰총국 산하에 사이버전사 6800명을 두고 끊임 없이 국내에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런 공격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최정예 사이버 보안 인력은 턱 없이 부족하다”면서 “맞춤형 선발과 교육과정을 운영 국가 사이버 보안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석사급 인력을 양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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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N 연도별 모집 및 배출 계획(자료:KAIST)

NSR은 5년 동안 시범 사업 후 눈에 띄는 성과가 확보되면 암호 등 다양한 정보보안 분야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과과정은 컴퓨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운용체계(OS), 임베디드 기기 보안 등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네트워크 장비, 무기체계, 자동차전장, 산업용 제어장비 등 임베디드 시스템 보안 과목을 신설했다. 학생들은 임베디드시스템에서 보안성 분석 능력을 높이고 방어 기제를 디자인하는 능력을 기른다. 주요 SW와 OS의 취약점, 공격도구(익스플로잇) 등을 분석해 안전한 애플리케이션(앱)과 시스템 설계에 집중한다.

KAIST는 2012년 정보보호대학원을 설립해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 SW 보안, 암호 등 커리큘럼으로 매년 30여 명의 석·박사 과정 학생을 선발했다. 미국 컴퓨터협회 컴퓨터&커뮤니케이션 시큐리티(ACM CCS)와 IEEE S&P 등에 논문 14편을 발표하며 사이버 보안 분야 대표 대학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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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PN 교과목 구성도 (자료: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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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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