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소장 서상현·KRISO)가 21일 연구소 내에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을 준공했다.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공동현상'을 이용한 진동·소음 실험시설이다. 군함이나 잠수함 내구성을 시험에 쓴다. 모형 주변 수압을 수증기압보다 낮춰 수중 공동을 만든다. 생성 기포는 사라질 때 진동과 소음을 발생시킨다.
KRISO의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길이 16.5m, 폭 2.4m, 높이 9.5m로 세계 최대 규모다. 공동이 수중체 전체를 감싸는 '초공동 현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초속 20m 이상 고속 유동 기능, 기포 포집 기능을 갖췄다. 수중체 마찰력을 감소시켜 운행 속도를 높이는 연구를 할 수 있다.
KRISO는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을 초공동 현상 기반 어뢰, 고속탄환 등 무기체계 개발에 활용한다. 마찰 항력을 줄여 연료 소모를 최소화 한 해양 운송체도 개발한다.
서상현 소장은 “연료 절감형 친환경 선박, 무기체계 등 해양 운송체 개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속 캐비테이션 터널은 우리나라 우수 해양 운송체 개발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