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국전력은 신재생+ESS 융합 모델 발굴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대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중소기업 참여 가능성이 포함됐다. 한전은 주파수조정(FR) ESS 구축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풍력에다 수력·양수 발전까지 융합모델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강현재 한전 신재생사업실장은 “트렉 레코드를 쌓을 수 있게 해달라는 기업 요구가 많다”며 “기술이나 규모 실적에도 도움 줄뿐 아니라 신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실장은 국내 최대 규모 ESS 구축 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살려 연내 양수발전, 수력발전뿐 아니라 저수지 등을 활용한 수상태양광이나 배선선로용 ESS 사업 계획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강 실장은 “작년 11월 정부가 수익성 안정을 위해 SMP+REC 확대는 물론 발전소 인근 주민이 참여하면 REC 가중치를 우대하는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며 “특히 주민참여형 REC는 각종 부정적 민원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초기 투자비 등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태양광이나 풍력이 전기를 공급할뿐 아니라 무효전력 등 전기 품질을 개선해 발전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국가 차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60㎿) 구축 사업, 밀양 희망빛(태양광 2.5㎿) 발전사업, 학교 태양광사업(200㎿),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사업(신재생 19.2㎿, ESS 19.5㎿h), 대구 청정에너지(연료전지 60㎿)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수행 중이다.
강 실장은 “쓰고 남은 전기를 종전에는 50% 밖에 팔지 못했지만 이제 정부 제도 개선으로 100%까지 팔 수 있게 됐고 한전은 수자원공사가 가진 댐이나, 농어촌 지역 저수지를 활용한 태양광+ESS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중소기업 등과 함께 발굴해 나가겠다”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