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모델 갤럭시S8, 5.8인치가 '메인'…6.2인치보다 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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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발표 초청장.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두 가지 버전 가운데 5.8인치 모델을 주력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5.8인치와 6.2인치로 출시될 예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5.8인치 생산 물량이 6.2인치보다 20~35% 올려 잡고 관련 부품을 발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별로는 3월 5.8인치 물량은 260만대, 6.2인치 210만대로 5.8인치 모델이 50만대 더 많다. 4월에는 5.8인치가 450만대, 6.2인치는 330만대 생산될 계획으로 120만대 정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S8은 4월 말 출시가 예정됐다. 이 때문에 3월과 4월에 생산하는 1250만대가 초도 물량이다. 모델별 초도 물량 규모는 5.8인치가 710만대, 6.2인치 모델이 540만대다. 전작인 갤럭시S7은 출시 20여일 만에 판매 1000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통상 제조업체는 수요를 미리 반영해 생산 계획을 세운다. 이를 감안하면 갤럭시S8은 5.8인치 모델이 통신사 등 수요처에서 더 많은 주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이 6.2인치 화면보다 5.8인치 크기를 선호할 것이란 예상도 반영됐다.

갤럭시S8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의 변화다. 스마트폰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우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스마트폰 베젤(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테두리 부분)을 최소화함으로써 크고 몰입감 높은 화면을 제공하려는 의도다. 동시에 디스플레이에는 좌우가 휘어진 듀얼 에지 디자인이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8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갤럭시S8용 제품을 생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물량에서도 5.8인치 모델이 6.2인치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적 관점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듀얼 에지 디스플레이의 전면 도입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서 평면 디스플레이를 빼고 에지 디스플레이를 모두 적용하는 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과 갤럭시S7에서 평면과 에지를 동시 출시하는 이른바 병행 전략을 추진해 왔다. 듀얼 에지 디스플레이를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능력이 그만큼 뒷받침됐음을 의미한다. 2015년 출시된 갤럭시S6은 에지 디스플레이 부족으로 판매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에서 처음 시도됐지만 단종으로 비운을 맞았던 '와이옥타(Y-OCTA)' 기술의 부활도 주목된다. 와이옥타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 터치 일체형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이다. 와이옥타는 갤럭시S8 5.8인치 모델에만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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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공장에서 OLED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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