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수출액이 34억59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도 대비 24.5% 상승했다. 2015년 수출액이 전년보다 1%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도 주요 대기업과 SW전문업체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패키지 SW 수출액이 전년 대비 25%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패키지SW 수출액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하락했다가 2분기부터 20% 이상 상승했다. 3분기(33.4%)와 4분기(50.1%)에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급증하면서 패키지SW 수출액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SW정책연구소가 국내 SW관련 기업 270여곳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한 내용이다.
패키지SW 수출 품목 가운데 응용SW 영역 수출액이 26%로 크게 올랐다. 대형 시스템통합(SI)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수출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SI 주력 서비스인 정보기술(IT) 컨설팅, IT 시스템 관리 등 IT서비스 영역은 지난해 수출이 하락했다. IT서비스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29억23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대비 9.8% 떨어졌다. IT서비스는 2015년 수출액이 전년도대비 18% 증가했지만 작년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경기불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W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패키지SW 기업은 매출액 300억원에서 1000억원 미만 기업 수출액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업종과 달리 대기업보다 중견 기업 수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패키지SW 수출 증가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는 대형 SI 업체 외에 전문 패키지SW 업체가 수출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 알서포트, 투비소프트 등 분야별 주요 업체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시장을 공략한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오픈프레임 수요가 많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큰 계약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작년 해외매출이 1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수출 동향(단위: 백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출처: SW정책연구소>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