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IT업체들에게 CIA 해킹 방지 자료 독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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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가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한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감청과 관련, “이들 IT제품을 만든 회사에 보안 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독점적으로 먼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CIA 사이버 정보센터가 작성한 8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금고 7(Vault 7)`이라는 제목으로 공개, CIA가 스마트TV(삼성)와 스마트폰(애플 및 구글)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1차 공개분을 뜻하는 `제로 이어(zero year)`라고 표현돼 공개된 문서와 파일에는 CIA가 삼성,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이용해 전방위 도·감청을 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CIA가 도·감청을 한 수단들 자세히 담고 있다.

2012년부터 영국 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 생활 중인 어산지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위키리키스는 CIA의 사이버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매우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잠재적 스파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IT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보안 결함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였다면서 어센지는 “그들(IT기업들)이 보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다 많은 기술 정보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우리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배타적 접근을 이들 기업에 허용, 해킹 차단법을 찾아내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IT기기를 사용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산지는 CIA가 몇 개월 동안 이 자료가 유출됐거나 위키리크스가 이 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일반에게 이를 알려 경고하지 않은 것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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