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최규성 우리조명 대표 `마케팅 불변의 법칙`

`소비자 눈으로 시장을 보고, 지금껏 세상에 없던 제품과 가치를 선보이는 것은 모든 기업에 주어진 숙명이다. 특히 생활공간에서 오래 함께한 제품이라면 이는 더욱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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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조명 최규성 대표는 알 리스와 잭 트라우트가 함께 쓴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란 책 속에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자신의 이정표가 된 소중한 가치가 모두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는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닌 결국 인식의 싸움이라는 책 구절에서 직장 생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며 “기업이 제품에 어떤 것을 담을지 생각하기 전에 고객은 제품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먼저 절실하게 고민해야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마케팅 불변의 법칙`은 1993년 출간될 당시만 해도 직접 물건 구매를 유도하는 기존 판매 활동에 반대되는 상당히 도발적인 주제로 주목을 받았다. 사전에 고객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기능과 서비스로 제품을 스스로 팔리게 하겠다는 일종의 역발상이었던 셈이다.

책에서 소개된 22가지 마케팅 법칙과 이를 뒷받침하는 실제 사례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소비자 기억 속에 단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해야 한다는 `집중의 법칙`에는 최 대표도 큰 도움을 얻었다고 했다.

최규성 대표는 LG전자에서 27년간 상품전략과 마케팅, 영업, 사업총괄 등 기업 내에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핵심분야를 거쳤다. 업계 단어조차 생소했던 에어워셔와 스테인리스 정수기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또 가전에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접목, 소비자 기억 속을 단숨에 파고들었다.

그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 저자는 최고보다는 최초가 낫다고 강조한다”며 “지난해 폭발적 반응을 얻었던 카카오의 캐릭터 라이언 무드등을 먼저 찾아가 제안했었는데 항상 가까이 있는 조명을 애정이 담긴 캐릭터로 변화시켰더니 감성적 만족까지 주는 전에 없던 제품이 됐다”고 소개했다.

최규성 대표는 책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낸다. 그의 오랜 습관이다. 직원들에게도 열심히 적는 사람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다며 `적자생존`이란 말을 웃으며 할 정도다.

최 대표는 “마케팅의 승패는 결국 누가 고객의 마음에 자리를 잡느냐에 결정이 난다”며 “책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을 직원들과 교감하며 소비자의 잠재된 요구를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구현하는 의미 있는 도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조명이 기능의 단순 확장이 아닌 사물인터넷, 헬스케어, 뷰티까지 조명의 활용 분야를 넓혀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객의 기억에 최초로 각인되는 것에서 파생되는 이득이 더 크다는 그의 철학은 이 책이 말하는 리더십의 법칙과도 일맥상통한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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