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제네바모터쇼-주목할 콘셉트카

폭스바겐그룹이 리모컨 하나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 콘셉트카 `세드릭(Sedric)`을 공개했다.

세드릭은 운전석과 스티어링 휠이 전혀 없는 5단계 완전 자율주행자동차다. 스티어링 휠뿐만 아니라 페달이나 정보를 보여 주는 콕핏도 없다. 실내에 마주보는 시트만 설치돼 있어 4인승 트램 정도로 보일 정도다. 차량 내에는 어떤 버튼도 없다. 모든 명령은 음성 인식을 통해 수행된다. 앞 유리는 실내 탑승자가 외부를 볼 수 있는 창이면서 디스플레이로 변신하기도 한다. 탑승자는 휴대폰보다도 작은 리모컨으로 자동차를 자신이 있는 곳까지 불러올 수 있으며, 자율 주차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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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가 세드릭을 소개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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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경영진들이 세드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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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역시 매우 심플하다. 스마트폰 3분의 1 정도 크기에 불과한 디바이스에 버튼 하나만 있다. 100% 자율주행차와 연결돼 있으면서 단 한 번의 버튼 터치로 자율주행차를 부를 수 있다. 자신의 위치를 굳이 텍스트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리모컨과 세드릭은 연결돼 있으면서도 세드릭 자체가 모든 업무를 독자로 할 수 있다.

세드릭은 배터리를 기본으로 하여 움직이는 전기자동차이면서 지붕 위 4개 센서 모듈이 주변을 감지한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CEO는 제네바 모터쇼 개막에 앞서 개최된 6일(현지시간)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자율 주행은 미래 모빌리티에서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세드릭은 폭스바겐그룹의 첫 번째 자율 주행 콘셉트카이면서 집적화된 모빌리티 시스템이 미래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 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3개의 바퀴가 달린 신개념 이동 수단 콘셉트카 `i-트릴(i-TRIL)을 공개했다. 토요타는 i-트릴이 시티카를 비롯해 소형 해치백, 전기차나 모터사이클 등을 대체할 이동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토요타의 개인형 이동 수단 콘셉트카 i-로드에서 한 단계 진화된 버전이다. 복잡한 도심에서 움직이기에 좋은 콤팩트한 디자인이면서 오토바이처럼 기울기가 조절돼 이동성을 높였다. 특히 앞바퀴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기울기를 최적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바퀴 3개로 안정 주행이 가능하다. 이 콘셉트카는 토요타 유럽법인과 ED2 디자인 스튜디오가 함께 디자인했다.

토요타 관계자는 7일 “도시에서 저속 주행 때도 달리는 즐거움을 원하는 고객들이 타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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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스위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