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총장 김도연)이 국내 최초로 기업을 위한 인공지능(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한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포스텍은 지난달 28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와 포스코인재창조원이 상호 협약을 맺고 AI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공동 연구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는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AI 이해,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패턴 인식, 머신러닝(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에 관한 교육 전반을 실시한다. 대학이 기업에 AI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I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은 오는 13일부터 3년 동안 운영된다. AI 기본 교육 27명과 심화 교육 23명 등 총 50명이 대상이다.
포스텍은 포스코그룹 이외 기업들과 전문가 교육 및 공동 연구 협의를 마치고 실행 예정 단계에 있다. 기업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작,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텍과 포스코그룹의 이번 협력은 AI가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자동차 등 일상과 산업에서 혁신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AI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진행됐다.
포스텍은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관련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대학 내 연구뿐만 아니라 AI 기반 기술 개발에 이어 산업계에 AI 전문가를 양성, AI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영주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장은 “AI 분야 최고 전문가를 기업체 연구인력 양성 교육에 투입, 이른 시일 내 AI 전문가를 배출하고 기업과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1년에 설립된 포스텍 정보통신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판교에 AI·빅데이터 공동 연구와 사업화를 위한 사무소를 열고 관련 분야 창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